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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개발펀드



6번 국도ROUTE 6

야마다 토루

  • 일본
  • 120min
  • DCP, mov
  • color

Synopsis

2011년 원전사고 발생 이후로, 후쿠시마에서 영화 제작을 하고 있다. 도쿄에서 후쿠시마를 갈 때는 6번 국도를 타는데, 고층 건물들을 지나 지바 현에 다다를 즘엔 맥도날드와 편의점들이 보인다. 국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바라키 현에는 일본의 근대화를 가속시킨 히타치 사 공장들과 버려진 석탄 굴착기들, 공업 단지가 늘어서 있다. 이를 지나면 도시에 식품을 공급하는 농경지가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고, 곧 쓰나미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후쿠시마 해안가에 도착한다. “귀환곤란구역” 표지판을 지나서부터는 공기가 다르다. 불이 꺼진 편의점과 비디오 게임방이 보인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을 지나면, 검은 봉지들이 산적해 있는 탁 트인 곳이 나온다. 태평양을 향해 바라보면 버려진 원자력 발전소가 숲 꼭대기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사람들은 이미 지진에 대해 잊어버린 듯 하지만, 도쿄에서 6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8시간을 달리다 보면 급격한 근대화의 결과와도 같은 원전 사고가 마치 나의 문제처럼 느껴진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도쿄 올림픽은 2021년으로 연기되었고, 현재 도쿄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풍요로움의 의미는 무엇인가? 삶의 존엄성은 무엇인가? 6번 국도의 여정을 이어가며 나는 다시금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지진 이후 9년 동안 사람들과 만남, 그리고 이별, 그날의 기억, 변화하는 환경. 이 영화는 6번 국도를 통해 도쿄 올림픽을 향한 일본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비추어 본다.

Director's Statement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연기된 도쿄 올림픽의 정신은 2011년 지진 사태를 극복한 일본의 단결력을 세상에 보여주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생필품을 잔뜩 구비해 놓은 시민들의 모습과, 직장과 집을 잃은 취약 계층, 인간의 존엄성은 등진 채 경제 회복만을 추구하는 정치 세력의 모습은 9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도시인들과 부유 계층은 살아남았지만, 농촌 지역민들과 빈곤층은 큰 타격을 입었다. 도쿄와 후쿠시마를 잇는 6번 국도는 근대 일본의 참상으로 가득하다. 원전 폭발 사고, 탄광, 농업, 임업, 어업, 이주 노동자, 도시 개발에 착취 당한 난민들… 본 영화는 역사 속 잊혀진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부흥의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

Director

  • 야마다 토루YAMADA Toru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