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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개발펀드



여공의 밤The Night of the Factory Girls

김건희

  • 한국
  • 70min
  • DCP, mov
  • color/black and white

젠더 역사 사회&인류 공간

Synopsis

이 이야기는 100년 전, 식민지 시기의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다. 사진 속의 여공을 찾아 감독은 카메라를 들고 영등포로 가서 그녀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현재 영등포에는 과거 대형 공장은 사라지고, 그 위에 아파트와 백화점, 경마장, 여인숙, 철공소, 음식점, 행간을 읽어 낼 수 없거나 폐허가 된 텅 빈 공간만이 남아있다.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의 삶과 풍경을 통해서 여공이 남겼을지 모르는 흔적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공장은 오랜 시간 빛에 노출되어 부식되었고,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자, 그곳은 오갈 데 없는 비둘기의 집이 되었다. 이후 감독은 여공의 가족을 만난다. 가족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여공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기억을 간직한 사람의 표정과 몸짓에서 여공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끝에서 살아남은 여공을 만난다. 온전히 감당해온 그 모든 시간이 옥순과 복순의 얼굴과 몸에 새겨져 있다. 

Director's Statement

100년 전, 영등포의 한 피혁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공의 오래된 사진이 발견되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이 사진에 담긴 그녀의 표정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까? 다큐멘터리 <여공의 밤>은 그동안 제대로 이야기된 적 없었던 일제 강점기 시기의 여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1920년대 지어진 오래된 공장이 남아 있는 서울의 영등포에는 그 시절 일하던 여공에 대한 이야기가 구전처럼 떠돌지만 그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공장, 백화점, 먹자골목, 여인숙, 경마장, 성매매 촌에 이르는 이질적인 공간만이 혼재해 있을 뿐이다. <여공의 밤>은 영등포라는 공간을 주요 배경으로 하며 공간과 여공의 상실된 시간을 함께 사유하고 발견해 가는 프로젝트다. 흔적을 지워낸 공간의 틈새에서, 희미해진 그녀의 기억 사이에서 소실된 여공의 이야기를 찾아 그녀의 삶을 영화로 복원해 보고자 한다.

Director

  • 김건희KIM Geonhee

     

Credit

  • Producer송원재 SONG Won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