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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션 피치



할머니 조경가의 '땅에 쓰는 시'‘Poetry on Land’ by the Grandmother Landscape Architect

정다운

  • 대한민국
  • 90min
  • DCP
  • color


시인이 되려고 했던 경상도 소녀는 어느새 팔순인 조경 건축가 할머니가 되었다.

집 앞마당에서 무덤까지, 한강의 샛강, 선유도공원, 대규모 도시 개발의 밑그림을 그린 조경가들의 대모로서,

정영선은 우리의 녹록지 않은 삶에 좋은 풍경과 자연을 선물해 주고자, 다음 세대를 위해 오늘도 땅에 시를 쓰듯 일을 한다.

Synopsis

대한민국 1호 여성 조경가이자 선유도공원이란 아름다운 정원을 우리에게 선물한 정영선은 81세 현역 조경가 할머니다. 여전히 호미를 들고 전국을 누비는 정영선은 자신 작품의 근원이 한국의 자연, 본연의 모습이라고 강조해왔다. 한국의 도시는 고성장, 고효율을 목표로 수많은 난개발이 진행됐고 그 안에서 정영선은 다양한 공공 조경프로젝트를 담당하며 한국 개발사와 함께했다. 건축을 위해 파헤친 경관을 녹색으로 덮고 조용히 나무와 꽃을 심는 일로 치부됐던 한국의 조경을 평생 굳건히 지켜왔다. 그녀가 은퇴를 잊고 아직도 작업에 매진하는 이유는 여전히 꿈꾸고 있는 한국적 경관의 동시대적 복원 때문이다. 한국적 경관의 복원이란 가장 좋은 모습을 찾아, 남길 것은 남기고 그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래야 아름다운 자연이 후세에게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 기업 회장들과 저명한 건축가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실력을 증명해냈던 그녀는 책상 위에 놓인 두 살 손자 사진을 바라보며 스케치를 하는 우리네 정겨운 할머니다. 한국의 경관이 사람들과 건강하게 연결되길 희망하며, 그녀는 오늘도 땅 위에 시를 쓴다.

 

Director's Statement

선유도공원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이다. 그러나 이곳의 설계자는 조성룡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우리 삶에 자연을 끌어들이고 공원을 디자인하는 ‘조경가’라는 직업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경가란 자연과 공간 속 생명력을 디자인하여, 우리 삶과 자연이 회복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다. 81세 정영선은 조경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여전한 현역이다. 그녀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등 한국 개발사와 함께했고 제주에서 파주까지 전 국토에 걸쳐 작업했다. 집 앞 정원부터 묘지의 한 그루 나무까지 그녀의 작품은 우리 인생을 관통하는 삶의 정경을 보여준다. 물론 그녀의 작업 중에 '4대강 사업'은 없다. 그녀의 시간은 난개발의 칼날을 다독이며 우리 산야의 아름다운 본질을 지켜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했다. 여전히 회복보다 개발을 추구하는 한국에서, 미래 세대를 위해 한국적 경관의 복원이라는 희망을 심고 있는 조경가 할머니의 꿈을 통해 더 이상 잃으면 안 되는 오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Director

  • 정다운JUNG Dawoon

     

Credit

  • Producer김종신 KIM Jong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