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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컷 프레젠테이션



유해 발굴자Close to the Bone

오쿠마 가쓰야

  • Japan, Taiwan
  • 90min
  • DCP
  • color

Synopsis

구시켄 타카마쓰는 오키나와 전투 격전지였던 곳에서 40년 넘는 세월 동안 전쟁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해왔다. 감독 오쿠마 가쓰야 또한 전쟁의 희생자인 대고모, 그동안 알지 못했던 대고모에 관한 기억을 발굴하며, 구시켄과 함께 그분의 흔적을 찾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구시켄이 유해를 발굴하고 있는 숲이 일본 정부에 의해 벌목된다. 정부는 숲의 흙과 모래를 가져다 바다를 메꾸어 새로운 미군 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이다.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구시켄은 단식투쟁으로 정부를 향해 의견을 표출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일본제국의 병사로서 파푸아뉴기니에서 전사한 구시켄의 삼촌을 찾아내는 일 또한 급해졌다. 유해 발굴법이 2024년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오쿠마는 계속 대고모의 DNA인지 검사하면서, 언젠가 대고모의 유해가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영화는 폭력적인 전쟁을 경험한 한 사회가 집합적인 기억을 획득하는 과정을 그린다. 세대는 다르지만 전쟁을 겪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인 두 사람의 영상 자료들과 유해 발굴 노력이 바탕에 깔린다. 망자를 깊이 애도하는 방식으로서 유해를 발굴하는 구시켄과 오쿠마, 그들은 이 끝없는 유해 발굴의 진정한 의미를 캐낼 수 있을까? 

Director's Statement

내가 이 영화를 만들고 있는 것은, 하나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누군가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할 수 있을까? 오키나와에서 태어났으나 전후 세대에 속하는 나는, 수많은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대고모를 향해 진심으로 슬픔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전쟁을 안다는 것은 실제로 전쟁을 경험하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내 질문에 덧붙여, 시대가 변하고 기억이 희미해지면서 전통이 잊히고 있는 것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는 개인 수준에서도 드러난다. 옛 관습은 바뀌어 이제 망자의 유해는 가족묘에 안치된다. 또한 나는 오키나와에 무자비하게 건설되는 새로운 미군 기지가, 망자들을 지금 묻혀 있는 곳보다 더 깊숙이 묻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다. 나는 “유골”을 실마리로 삼아 오키나와의 역사와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한다. 지금 한 무더기의 유골로 남은 것들이 지난날에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상기시키고자 한다. 유골을 통해서 오늘날 오키나와 사람들의 집합적 기억을 대신 말하고자 한다. 

Director

  • 오쿠마 가쓰야OKUMA Katsuya

     

Credit

  • Producer황인유 HUANG Yin-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