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낡은 아파트 1동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특별기여자' 가족이 모여 살고 있다.

이들 가족 구성원은 노인부터 갓난아이까지, 그리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다.

대개 병원에서 일하던 가장들은 중공업 공장에서의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하다.

초,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이제 제법 한국말도 잘하고 친구들도 사귀어 학교생활이 재미있지만, 알게 모르게 겪는 크고 작은 차별들에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내년 2월 현재 사는 아파트를 비워줘야 할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에서 과연 이들 가족은 한국에서의 삶을 계속 영위해 나갈 수 있을까?

한편 이들의 이웃 주민들은 반대 청원을 하는 사람들과, 집회를 갖는 사람들을 지지하고 연대하며 응원을 보내는 사람들로 나뉘어져 있다.

과연 이들은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들의 이웃이 될 준비가 되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