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살인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사람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그 남자는 유세에서 마약 중독자들을 전부 죽이겠다고 선언했고, 결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밤사이에 수천 명이 희생되었다. 사람들은 피투성이가 되고 수갑이 채워지고 고문을 당했다.

보도 사진가는 이 섬뜩한 폭로의 증인이다. 지난 19개월 동안 그가 찍은 사진들은 현장의 진실을 전달한다.

많은 시체들이 버려진 교구를 담당하는 주교는 신자들을 이끌고 학살을 규탄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까?

어머니는 10대 아들을 잃고 비탄에 빠져 있다. 그녀의 아들은 복면을 쓴 남자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아들의 죽음에 대해 정의가 구현되기를 바라며 경찰을 찾아 갔지만, 가장 유력한 용의자야말로 바로 그 경찰들이다.

음악가는 독재자 마르코스를 끌어내리는 데 한몫 한 적이 있다. 이제는 독재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밀레니엄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시위 현장에서 노래를 부른다.

보도 사진가, 주교, 어머니, 음악가는 대통령의 학살을 멈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역부족이다. 하지만 어느 날, 대통령 휘하에 있던 ‘암살자’가 나타나 대통령의 비밀을 폭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