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소년 아프신과 동생 벤야민은 가족과 함께 칠 도크타란 산맥 중턱에 있는 시내버스 종점 근처에 산다. 폭격과 사이렌 천지인 도시 옆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폭력은 순수의 일부가 되었고 공동묘지는 놀이터가 되었다. 아버지가 외국으로 떠나자 아프신의 어린시절은 끝을 맺는다. 버스 운전사 아바스는 자상한 아버지인 동시에 언제나 악질 운전사인 이중인격자다. 고장난 버스를 고치려는 여러 차례의 지루한 시도는 그가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드러낸다.

그들의 이야기는 도시의 전경이나 버스의 승객들의 모습과 어우러져 교향곡처럼 도시의 묘사를 완성한다. 영화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카불의 고통받는 영혼을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