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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소년의 수상록Letters from My Young Father

Family, Agriculture, Ecology, Literature, Middle Age, The Korean Middle Class

전보름

  • Korea
  • 45min

Synopsis

농사일에 서툰 한 부부가 출하량을 맞추기 위해 육십의 나이에 밤낮으로 ‘나머지 공부’ 중이다. 그들은 88년도를 시작으로 지난 30여 년간 아파트 단지 곳곳을 옮겨 다니며 학원을 운영했고, 그곳에서 나를 길러냈다. 아버지는 고향 땅을 두고, 굳이 도시 변두리 마을에 남은 재산을 쏟아 하우스 세 동을 지었다.

농촌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고 싶던 나는 묘하게 도시화된 이 마을 경관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게다가 영세한 ‘가내수농업’에는 가족노동력 투입이 절실하여 카메라를 들 손조차 없다. 애써 세워 둔 카메라 앞에선 아마추어 농부 셋이 실수를 연발하고 심지어 다툰다.

이 원초적인 삶에 낭만 따위는 없다며 회의를 느끼고 서울로 돌아가려던 중, 40여 년을 창고에서 묵은 아버지의 노트에서 나는 낯선 얼굴을 발견한다. 그리고 기억의 공간을 오가며 그가 남긴 수취인 불명의 편지에 답장을 쓰기로 한다.

Director

  • 전보름JEON Boreum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다큐멘터리를 공부하고 있다. 농촌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비닐 하우스에서 발견한 ‘요람’과 ‘무덤’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2016)를 제작했다. 사회와 가정의 부스러기를 주워가며 미시사적 아카이빙 작업을 하고 있다.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