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타 네기
이 영화는 나이와 환경이 주는 여러 가지 제약사항과 편견을 거부하는 프라바의 작고 멋진 세계를 보여준다.
프라바는 1937년 매우 보수적인 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6남매 중 한 명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결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다. 그녀는 완강한 가족의 의견을 거부하며 21살에 집을 떠나 혼자만의 길을 가기로 한다. 그 당시로는 유례없는 반란이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세 가지 독특한 일들을 했고, 자동차 경주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위험하고 경쟁적인 자동차 경주에 여성 참가자가 참가 신청을 한데 거부감을 느낀 주최 측이 지원서를 도로 가져가라고 하기도 했다.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그녀의 차 '사쿠니'는 단순한 차 이상으로 그녀의 가족 구성원이 된다. 사쿠니는 감정적인 공백을 채워주고, 삶의 목적, 정체성, 안전, 소속감을 주었다. 그들은 64년 동안 수많은 자동차 경주에 참여하며 사람들의 응원과 상을 받았다. 계절에 상관없이 수천 킬로미터를 낮이며 밤이며 함께 누비는 파트너였다. 자동차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그녀의 사회봉사 정신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년 동안 끊임없이 교통 안내 자원봉사를 하며, 푸네 시에 있는 분주한 교차로, 학교, 그리고 지역 운동장의 교통상황을 관리했다. 그녀는 지역 유명 인사가 되었고, 많은 찬사를 받았다. 그녀 연배의 사람들과는 달리 활동적이고 민첩하며 유달리 추진력이 강한 그녀는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지역에서 중요하고, 유의미하며, 더욱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자리 잡았다.
프라바는 오래된 트로피와 자동차 기념품와 부품으로 가득한, 그녀만의 박물관이 된 작은 집에서 혼자 살고 있다. 2년 전 한 정비공이 저지른 실수로 인해 프라바와 사쿠니의 모험은 갑자기 중단되었지만, 그녀는 사쿠니를 되살려 델리에서 열리는 가장 큰 빈티지 자동차 경주 대회 인도 21건 살루트 랠리(India 21 Gun Salute Rally)에 참가하려고 한다. 자동차 기술의 놀라운 발전은 사쿠니를 오히려 다시 살리기 어렵게 만들었고, 사쿠니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된다. 프라바는 사랑하는 사쿠니를 도로로 돌려놓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이 여정을 떠나려고 하던 와중,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모든 것을 멈춰버린다. 몇 십 년만에 처음으로 프라바는 집에 갇혀 기존의 일상을 누릴 수 없는 시간동안 쓸모 없는 사람이 될까 봐 두려워한다. 이러다 사쿠니도 되살아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갑작스러운 충격은 프라바와 사쿠니의 여정을 더욱 은유적으로 만들었다. 프라바와 사쿠니는 현재 세계가 겪고 있는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목적을 잃고 불필요한 존재로 변해가는 것에 맞서 싸우려는 시도가 된다. 이 영화는 60년 동안 함께했던 차에 사랑과 열정을 바치고, 놀라운 독립심과 선택으로 삶을 일궈낸 한 여성의 인생과 난국을 다룬다.
프라바와 나는 3년 전에 우연히 만나, 바로 친구가 되었다. 프라바는 내가 다닌 영화학교 호스텔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 산다. 나는 지역 NGO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그녀를 만났다. 그녀의 개방성과 따뜻함이 나를 끌어당겼고, 그녀의 인생 이야기에 나는 완전히 매료되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만나면서 차를 마시고 점심을 먹었다. 그녀가 초대받은 지역 행사에 동행으로 함께 가기도 했고, 함께 산책을 하고 저녁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나는 그녀의 전담 영상 촬영기사이자 그녀의 사생활에서 정기적으로 만나는 유일한 존재였다.
비니타 네기Vinita NE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