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청
<노(能), 나와 나의 어머니>는 650년 역사를 지닌 일본 전통 연극인 노(能) 배우의 이야기를 다룬다. 남성 중심의 노(能) 제국에서, 여성 배우 히카루는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르기만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발견하며 사생활과 커리어 모두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히카루의 어머니 히사, 그리고 히카루가 노를 연기하는 것은 결코 노 연극 장인이자 히카루의 할아버지인 우자와 마사시의 계획이 아니었다. 히사와 히카루는 오늘날 일본에서 '시테'로 불리는 몇 안 되는 노 연극 여성 주연배우이자 유일한 모녀 배우이다. 선구자로서 히사는 일본 정부에게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았다. 히카루 역시 3살 때 무대에 데뷔한 이후, 노를 널리 알려왔으며, 해외에서 공연도 했다. 하지만 히카루와 히사는 끊임없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남성 위주의 분야에서 싸워야만 한다.
히카루는 어머니처럼 30세에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도 않았다. 그녀를 보러 오는 관객들은 좀 더 혁신적인 예술을 찾고 있다. 히카루는 어머니로부터 독립하고 자신의 극단을 설립하여 경력을 쌓을 계획이다. 그녀 나이대의 많은 여성들처럼, 그녀는 남편 측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리고 우자와 가문의 노 연극 혈통을 이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기대에 출산 압박을 받는다. 그러나 40세에 임신을 하는 것이 향후 커리어 계획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여성 '시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면서도, 히카루는 어머니, 딸, 아내로서 일본 사회 속 여성의 역할 안에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척 청CHEUK Ch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