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자녀 정책’ 아래에서 나의 존재는 불법이었다. 내가 태어나자 아버지는 3년 치 봉급에 해당하는 몰수금을 내야만 했고, 동시에 그의 정치생활도 끝이 났다. 네덜란드에서 5년을 산 후, 31살이 된 나는 이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와 소속감을 느끼고 망가진 가족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2017년, 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부모님은 과거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없는, 우리의 추억은 깃들지 않는 베이징의 새 아파트로 이사하셨고 그 곳에서 1986년 5월 천안문에서 찍은 가족사진 한 장을 가까스로 찾았다. 엄마가 나를 임신했을 때, 부모님과 누나는 내가 태어날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해 2,600마일을 여행했다. 여행 중에서 그들은 마오의 초상화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나는 2018년에 다시 중국으로 여행을 갔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원에서 간호를 해드리던 중 그가 나보다 누나를 훨씬 더 아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소외감을 느꼈다. 

나는 두 살 때 익사한 형에 대해 알게 된다. 형이 죽은 후, 우리 가족은 고통을 숨기기로 결심하고 그를 잊으려고 했다. 친척들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하고 나는 형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다. 마침내, 나는 가족 묘지가 아닌, 야생의 숲에서 형의 무덤을 찾아낸다. 이 두 번의 중국 여행 후, 나는 가족을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지만, 두 번의 여행 모두 과거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을 내게 내던진다. 그 와중에, 우리 가족은 오로지 미래에만 신경 쓰며 나에게 결혼을 해서 자녀를 가지라고 강요한다. 우리 가족은 내가 태어나면서 형의 죽음으로 생긴 상처가 끝났듯 새로 태어난 아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