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벌
20여 년 전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지체장애를 갖게 된 선영은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사법고시 응시를 준비한다. 시간이 흘러 사법고시가 사라지고, 선영은 다른 시험들을 준비한다. 본인의 몸을 보살피기도 벅찬 선영이, 부모님 모시고 병원 가랴, 가족들이 살 집 알아보랴, 집안일이 많아서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시험 치르기 시도한 지 어느새 10년이 되었고, 선영은 올해 마지막으로 응시하기로 마음먹는다. 이제는 시험에 합격해도 일하기에 늦어버린 나이라 생각하면서도 선영은 이러한 일상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선영은 시험에 합격하고 나면, 어린 시절 친구들이 있는 고향 인천으로 가서 살고 싶다. 차분한 마음으로 마지막 시험을 응시하러 고사장으로 향하는 선영. 선영은 어떤 마음과 모습으로 인천으로 돌아가게 될까.
고한벌KO Hanb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