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는 달라진 자연환경 속에서 농민과 사과나무의 ‘생존’의 이야기다.기후재앙의 시대, 한반도의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대구 사과’는 옛말이 되어가고, 심지어 최북단인 파주 민통선의 DMZ 사과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후위기의 속도는 점차 빨라져 2030년, 경북에서는 더 이상 사과재배가 어렵다는 예측이 나왔다.
영화는 급격한 날씨변화로 40년 사과농사의 기술과 경험으로는 더 이상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경북 외순 농민의 마지막 여정과 생태적 관점에서 사과나무와 협력의 관계를 모색하는 파주(민통선) 전환식 농민의 삶과 그리고 고랭지 배추밭을 갈아엎고 그 위에 새롭게 사과농사를 짓는 임계(강원도)의 젊은 청년 농부 보란의 시작의 여정을 기록한다. 또한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 사과나무 스스로의 처절한 생존 투쟁에도 주목하고자 한다. 이는 산업화된 농업의 길이 어떻게 역으로 농부와 사과나무의 소멸의 과정이 되었는지 역설하는 기록이며 자연과 인간의 상생이란 무엇인지를 성찰하고, 인간 삶의 밑바탕인 농사의 본질을 묻는 영화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