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or's Statement
야생동물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처음 물범을 봤을 때를 잊을 수 없었다. 종교가 없지만 그 장면은 마치 종교적 영적 체험과 같았다. 한국인에게 야생의 동물은 접하기 어려운, 다른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체험이었다. 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 곳들은 자연이 자리를 채워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선 육지의 DMZ가 그렇고 서해바다에선 서해5도 NLL이 그렇다. 하지만 이곳에 공항추진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공항이 지어지면 일단 철새들의 안전은 당연히 보장할 수 없다. 이 변화의 일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점박이 물범과 상괭이, 철새들은 평화롭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