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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Docs Projects



언니네사진관The Sister's Photo Studio

이마리오

  • 한국
  • 90min
  • DCP

예술&문화 생활 사회&인류

Synopsis

나이 든 이들이 느릿느릿하게 살아가는 강릉의 가장 오래된 구도심 명주동. 동계올림픽 이후 한적했던 골목길은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기 시작하고, 오래된 집들은 카페로 바뀌기 시작한다. 짧게는 30년부터 70년까지 이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할머니들로만 구성되어 있고 우리들은 언니라고 부른다-로 구성된 작은 정원.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모임을 하는 언니들은 골목길에 화분을 가꾸고 스마트폰 사진을 찍어 함께 나눈다. 그리고 올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극영화를 제작하기로 한다. 이들은 험난한 영화제작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영화를 완성할 수 있을까?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의 힘으로부터 자신들의 존재를 지켜낼 수 있을까?​ 

Director's Statement

100세 시대, 회색 쇼크, 인생 2막… 노인이 인구의 주된 비중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노년이 두렵기만 하다. 세상은 노후를 위해 보험을 들고 창업을 하라고만 한다. 조언이라기보다 협박에 가깝다. 노인은 ‘문제’가 되었고, ‘존재’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흔히 노년의 삶이 단조로운 회색빛으로 그려지곤 하지만, 노년은 새로운 출발이며 폭넓게 성장할 수 있는 시기이다. 조금 덜 활동적일지언정, 삶의 깊이는 더해가는 시기이다. 노년에 포기하는 것은 행동에 관한 것이지 존재에 관한 것이 아니다. 다른 식으로 살아갈 뿐, 덜 살지는 않는다. 삶의 방법은 다르지만, 여전히 충만한 삶, 어쩌면 더 성숙한 삶이다. 노년에 접어들었다는 건 혈연적 관계망에서 벗어난 것이다.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자식은 다 커서 자기 길을 가고, 그(녀)들은 그 책임에서 벗어나 비로소 세상에 뚜벅뚜벅 나온 것이다. 온전히 세상과 만나는 일만 남은 것이다. 그런 존재들의 결합이 우정이다. 같은 동네에서 30~40년을 함께 지낸 ‘작은 정원’ 언니(할머니)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Director

  • 이마리오LEE Mario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