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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DMZ DOCS INDUSTRY

프로젝트



집으로 가는 길Way to Go Home

이인섭

  • 한국
  • 90min
  • DCP

Synopsis

동관씨는 비보이였다. 17살, 기획사와의 계약을 하루 앞두고 한강에 나갔다가 오토바이사고를 당했다. 동관씨는 지금도 자기를 17살이라고 소개한다. 25년간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살던 성희씨는 2020년 9월에 장애인 지원주택에 입주했다. 매주 일요일에 있는 뮤지컬 수업은 성희씨에게는 ‘노는 곳’이다. 매일매일 놀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즐겁게 일요일을 기다린다. 얼마 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침통한 나날을 보내던 인혜씨는 요즘 뮤지컬 수업에서 만나는 오지나 선생님 덕분에 조금씩 웃음을 찾아가고 있다. 보육원에서 요양원으로 평생 시설을 옮겨가며 살아왔던 수혜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일단 좋은 말만 하려고 애쓴다. 길게 볼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는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새로운 사람을 만난 지 3개월째, 수혜씨는 이제 조금씩 진심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뮤지컬 수업의 맏형 영수씨에게는 비밀이 있다.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예 못 걷는 것은 아니다. 오지나 선생님은 연말공연에서 영수씨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낼 지 고민중이다. 그리고 12월 28일, 역사적인 막이 오른다.

Director's Statement

영혼의 무게는 평등하다고 믿지만 장애인들을 만날 때면 그 분들과 나 사이의 거리를 실감하게 된다. 장애를 갖게 된 순간부터 죄인처럼 쫓겨서 시설에 들어갔거나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설에 살게 되었던 사람들. 그 중 몇몇이 시설에서 나와 동네에서 살게 되었고 공연을 위해 뮤지컬 연습을 시작했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해졌다. 그 어떤 것도 한 번에 되는 것은 없었지만 조금씩 더 많이 움직여보고 자신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이로움을 느꼈다. 하지만 내가 이해하는 방식과 그 분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속내 사이에는 여전한 거리가 있다는 것을 나보다 그 분들을 더 오래 만나온 생활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분들과 나 사이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고 내가 그 분들을 이해할 날이 올지 안 올지 나는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나는 지금의 시간을 기록하고 싶다. 나의 경험과 기록을 통해 이 분들이 시설에서 나와 동네에서 살아가며 만들어가는 관계들, 그리고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자신을 새삼스레 알아가는 과정을 세상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었다. 그 분들의 생애 첫 무대이므로.

Director

  • 이인섭LEE Insub


Credit

  • Producer류미례 RYU Mir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