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일본에서 가장 큰 화교 지역으로, 그 역사는 160년에 달한다. 화교들은 일본 사회에서 서로 결속하고 입지를 굳혀 가며 그들의 도시를 발전시켜 왔지만, 그 역사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일부 교사들이 학교를 공산화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대만 정부의 개입 하에 해임된 1952년 ‘요코하마 중화학교 사건’이 일어난 후, 요코하마의 화교들은 본토파와 대만파로 갈라져 오랜 갈등을 일으켰다. 화교들은 중-일 외교 관계, 출입국관리법, 외국인학교법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역경들을 이겨내고 오늘날 일본 사회에 정착하여 살아간다.

하야시 감독의 할머니인 아이유 린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그는 할머니가 요양원에서 중국인으로서 삶을 마감하리라는 것을 깨닫는다. 영화는 일본에서 ‘공존’의 시대를 이루고자 하는 화교들의 현 생활상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