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사회&인류 분단
그녀는 평양에서 남편,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지난 2011년 남한에 오게 된 그녀는 줄곧 평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았지만 소용없었다. 2015년 여름, 그녀의 이야기가 언론에 소개된 후 그녀는 정부에 공식적으로 송환을 요청하지만 소용없다. 2017년 남한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 성사 이후 그녀의 희망은 최고조에 달한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남한에서 2019년을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서로에게 향기도, 색깔도 잊힌 채, 흐릿한 그림자 같은 존재가 돼버린 대한민국과 북한 사람들. 다르다고, 그래서 서로 틀렸다고 해온 세월이 70년 가까이 된다. 그 빛과 향기를 되찾아야 한다면, ‘차이’나 ‘다름’보다 ‘같음’과 ‘비슷함’을 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분단이 그려내는 지금 우리의 자화상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싶다. 남과 북 사이에 갇힌 그녀가 던지는 질문들에 우리가 대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승준YI Seungjun
1971년생. 2000년 공동연출로 다큐멘터리 작업 활동 시작. 2002년 인디 다큐페스티벌, 서울독립영화제 초청. 2007년 KBS수요기획 한국방송PD대상 외주제작부문 수상. 2008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 2012년 로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 2014년 (장편), 2015년(단편), 2016년 EBS 다큐영화 길위의 인생 촬영 연출 등 방송과 영화를 넘나들며 작업을 해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