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닥터 스미는 아내, 장모와 함께 살고 있다. 집 안에 방 하나를 장난감병원으로 개조, 무상으로 고장 난 장난감을 수리하며 살고 있다. 은퇴 후, 토이닥터는 3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7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장난감을 고쳐주는 병원이지만, 그를 찾는 이들은 아이부터 할머니들까지 다양하고 지역도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전국에서 택배를 보내거나 찾아올 정도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아이들이 문을 열고 장난감을 고치러 오는 것을 토이닥터는 가장 좋아한다. 미니어처 오타쿠나 희귀 피규어 수집가들 역시 장난감병원을 찾는 고객이다. 오늘은 관람차 마니아가 병원을 찾아 토이닥터 스미도 오랜만에 40대의 젊은 친구가 하나 더 늘었다. 틈만 나면 중고샵에 들러 새로운 정크품을 구입하는 토이닥터 스미는 수리를 넘어 개조에도 열심이다. 장애 아동 학교 교사 출신답게 지체장애 아동들의 장난감에 특히 관심이 높다. 몸놀림이 부자연스러운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게 다양한 스위치와 저렴한 부품들을 개발한다. 오늘은 나고야에서 1년에 한 번, 전국의 토이닥터들을 만나는 날이다. 그동안 연구해서 개발한 다양한 장난감 스위치를 챙겨 신칸센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