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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Docs Projects



아이, 파피I, Poppy

비벡 차우다리

  • 인도
  • 75min
  • DCP

사회&인류

Synopsis

인도의 전통 카스트제도의 최하 계급인 달리트(불가촉천민) 출신인 발디바이는 대대로 이어온 양귀비 합법 경작에 평생을 바쳐왔다. 인도에서 양귀비 경작은 부패한 마약단속국의 관리 대상이다. 양귀비 경작을 평생 업으로 해온 만큼, 발디바이는 단속 관리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양귀비 농사에서 번 돈으로 아들 공부도 시켰다. 정식 교육을 받게 된 건 집안 통틀어 그녀의 아들뿐이다. 마약단속국의 직권남용을 알게 된 아들은 반대 시위를 시작하고, 모자 사이 역시 위태로워졌다. 아들이 당국에 요구하는 것은 하나, 생계 때문에 암시장거래로 눈을 돌리지 않도록 농부들에게 양귀비 가격을 제대로 지불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단속국 심기를 건드려 가족들이 곤란해지지 않았으면 한다. 아들의 시위 때문인지, 1년 단위로 갱신해야 하는 마약단속국의 아편 농사 면허 갱신 허가가 더 까다로워졌다. 영화는 1년 6개월에 걸쳐 두 번의 아편 재배 시기를 카메라에 담게 될 예정이다. 그 중 첫 번째 수확기에 이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얗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 양귀비는 그 꽃잎이 떨어지면 단단한 양귀비의 꼬투리가 나오는데, 이 사이로 흘러나오는 검붉은 액체가 아편이다. 한편, 발디바이의 반대에도 격렬해지는 아들의 시위 때문에, 모자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된다. 결국 발디바이는 50년간 유지해왔던 아편 농사 면허를 박탈당하고 만다. 모자는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갈 것인가? 계속되는 갈등에도 새로운 국면이 찾아온다. 어머니가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했던 아편 농사를 못하게 되자,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아들은 반대 운동에 박차를 가한다. 엄마와 아들은 이른 아침과 늦은 밤 몇 시간씩 서로를 마주하고, 그들의 대화와 침묵은 서서히 서로에게 쌓여 각자의 세상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이미 무너져버린 시스템에 순응해 살아가야 할지, 문제를 싸워 고쳐나가야 할지, 그리고 그 대가는 무엇인지. 이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는 56,000가구의 양귀비 재배 농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축소판이다.​

Director's Statement

나의 가족은 400년 넘게 아편과 더불어 살아온 농부 공동체의 일부다.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와 삼촌 등 친척 어른들이 마을에 둘러앉아 이 갈색 액체를 들이켜는 걸 봤다. 결혼식에서도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손에 이 액체를 부어주고는 했다. 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우정과 환대의 표시다. 하지만 마약국의 강압적인 정책은 농부들을 압박하며 암시장으로 몰아가고, 공동체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농부들은 공정 가격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을 받으며 암거래로 내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오래 징역살이를 하거나 암거래상들에게 더 심한 압박을 받기도 한다. 평균 6개월의 아편 수확기 동안, 마약국이 한 농가 당 지불하는 보상은 200불. 2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영화는 관찰자의 시점으로 이 지방 공동체의 문화를 이끌어내는 한편, 동시대 농작인들이 직면한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시스템이 부패하면서 이를 악용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선량한 농부들을 위협하고 갈취하는 단속기관에 자리를 꿰차버렸다. 나는 이 문제에 크게 공감했고, 이를 대상으로 세밀한 담론을 끌어내고자 했다. 공동체와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사람이자 세월이 지나면서 달라진 아편의 위상 변화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균형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여러가지 외압이나 부담감으로 외부인을 두려워하는 현지 주민의 특성상, 공동체와의 가까운 인연 덕에 외부인에게는 불가능한 접근이 가능한 것도 내가 이 프로젝트를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이유이다.​

Director

  • 비벡 차우다리Vivek CHAUDHARY

     

Credit

  • Producer비벡 차우다리 Vivek CHAUDH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