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나를 낳은 것은, 25년 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고 있을 때였다. 내 이름은 나질라이다. 감당할 수 있는 더 싼 집을 찾아, 가족이 짐을 싸서 테헤란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면서, 나질라는 가족의 모습을 영화에 담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이란 정부가 아프간 출신 이주민들에게 거의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게 되자, 그녀의 가족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다. 

나질라는 자신에게 세계가 훨씬 더 좋아 보였을 때를 기억한다. 어린이 노동자였을 때, 자기만의 방이 있어 얼마나 행복했던가. 어린 나이의 나질라가 결혼하기 바랐던 오빠를 종교적 신념이 강해서 그런 거라고 얼마나 애써서 잘 견디며 이해해 주었던가. 마당의 나무에 작별 인사를 하던 어머니의 모습은 또 어떠했던가. 나질라는 언제나 떠나야 했다. 딱 한 번 가져 보았던 자신의 방 천장에 써 놓았던 꿈들을 뒤로해야 했고, 또 첫사랑과도 이별해야 했다. 나질라는 한 번도 안정감이나 소속감을 느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은 단호하고 굳세다. 그녀는 경험이 풍부하고 꿈은 확고하다. 영화는 나질라의 성찰적이고 정서적인 여정을 따라 현재에서 과거로, 현실에서 꿈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