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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Docs Projects



안개 속의 아이들Children of the Mist

하레 디엠

  • 베트남
  • 90min
  • DCP

사회&휴먼 청소년&어린이

Synopsis

디아이는 북베트남 산맥의 안개 속 시골에 사는 13세 소녀이다. 디아이는 교육받을 기회를 가진 1세대 중 유일한 행운아다. 하지만 공부가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부모에게 설득해야 한다. 부모를 설득하지 못하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평생 시골에 갇혀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디아이가 속한 소수 민족 몽족은 전통적으로 여성을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결혼을 시킨다.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신부 납치’가 바로 이 소수 민족의 결혼 풍습이다. 남자 아이는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생기면, 납치를 해 집으로 끌고 간다. 이 과정에서 간혹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사춘기에 접어들자 자유분방했던 디아이는 성급하고 예민한 십대로 급격히 변한다. 그리고 무모한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는 어머니와 종종 말다툼 하기도 한다. 어머니는 딸이 다칠까, 학대를 당할까, 상황을 차분히 대처하지 못할까 걱정이 많다. 설 명절을 기념하고 돌아온 디아이의 부모를 반겨준 건 텅비고 고요한 집 뿐이다. 디아이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어머니는 딸이 납치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어쩌면 디아이의 어린 시절은 이미 끝나버렸고, 여성으로서의 삶이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Director's Statement

나는 타이라는 소수 민족 출신으로, 베트남 북부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단짝이 15살의 나이에 결혼을 했을 때 나는 대성통곡을 했다. 친구가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야만 했던 일을 겪으며, 나의 어린 시절도 끝이 나버렸다. 17살 때 난 고향을 떠나 내가 상상도 못 할 만큼 크나큰 세상을 발견했다. 하노이에서 몇년을 공부한 끝에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기회가 닿아 영화 제작자가 되었다. 2년 전 나는 몽족이 살고 있는 어느 외딴 마을에서 열린 영상 워크숍에 강사로 참여하게 되었다. 어린 소녀들이 안개 낀 자연 속에서 노는 모습이 꼭 15년 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난 시간과 공을 들여 디아이와 친해졌고, 디아이는 자기 가족과 공동체를 나에게 소개해 주었다. 마치 친자매처럼 지낸 우리 둘은 디아이의 꿈과 두려움을 공유했다. 몽족 마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나는 디아이 또래의 소녀들을 위협하는 강압과 위험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되었다. 이들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이 소녀들이 두려워하는 긴장과 폭력을 줄일 수 있는 대응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렇게 나는 어린 시절이라는 성스러운 시간과 그 실종에 대한 영화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나는 디아이와 친족의 동의를 얻어 그녀의 삶 전체를 좌우할 2년이라는 중대한 시기를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Director

  • 하레 디엠HA LE Diem

     

Credit

  • Producer짠 푸옹 타오 TRAN Phuong T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