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세계 공장”으로 묘사한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세계 구매자”로서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려 시도한다. 그리스에서 캐낸 대리석은 중국으로 운송되어 서양식 제품으로 재탄생하고, 대부분은 중국에서 판매되거나 유럽으로 다시 배송되어 중국 관광객에게 판매된다. 대리석의 여정은 영화 속 각각의 이야기들과 엮여 다양한 사회 계급과 문화적 배경을 나타내는 장소와 개인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즉, 금융 위기 동안 그리스 대리석 광산을 인수한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는 중국인 사장, 유럽 스타일을 모방하여 중국에서 성공한 프랑스 사업가, 기념품 공장에서 자랐으나 해외를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아이들, 유럽에서 결혼식을 꿈꾸는 중산층 커플을 포착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중국 안에서 소비에 의해 주도되어온 여러 계층의 글로벌 경제 체인을 조사하고,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떻게, 그리고 왜 서양 문화가 중국으로부터 존경받고, 복제되고, 전환 되고, 소비되고 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하고, 미-중 간 긴장이 심화하여가는 와중에 영화는 ‘먹이 사슬’의 붕괴와 개인의 운명이 “중국화”라는 거대한 경제 현상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대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