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9일, 굴착기 한 대가 대만 동부 산잉 지역의 강기슭 옆을 지나간다. 굴착기는 30년도 더 전, 아미스 부족이 구직난으로 산 위로 거처를 옮기면서 이사했던 나무집 옆에 정차한다. 지난 30년 사이 벌써 7번째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것. 중국 민족 저널리스트 장이 아니었다면 아미스족은 마을을 8번째 새로이 짓고 정부에서 보낸 굴착기가 마을을 파괴하는 날을 두려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장은 아미스족에게 거리 시위로 이 문제를 세상에 알려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장을 선두로 그들은 주거 권리를 위한 싸움을 시작하고, 예술가들과 일반 대중이 이들의 싸움에 동참한다. 그사이 변화가 생겨났다. 장이 시작했던 이 혁명은 원래의 색을 잃고 만다. 지원금이 들어오자, 피해자라 생각했던 이들이 오히려 장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장이 사람들을 잘못 봤던 것일까, 아니면 세상이 이 순박했던 사람들을 바꿔놓은 것일까?​